글 읽기 귀찮으신 분들을 위한 친절한 결론 : 일본을 까자

0. 들어가며

흔히들 들어보셨을 겁니다. 아니, 혹은 봐오셨을 겁니다.

[풀메탈패닉의 기체 ARX-8 레바테인]

작가인 가토 쇼우지는 북구신화 불의 검에서 따왔다고 당당히 작중에서 밝히고 있지요.
매우 강합니다. 강하고 또 강합니다.
마치 세상을 멸망시킬 기세인것 마냥 말이죠.
(그래서 가토 쇼우지가 참여했던 럭키스타 모 화에서 코나타가 덕덕거리는 게임에 등장하기도 합니다)

또 다른 케이스.

사실 저것보단 이게 더 익숙하실 듯 하긴 합니다.

[마법소녀 리리컬 나노하 StrikerS 오프닝에서의 레반틴]


네. 마법소녀 리리컬 나노하 A's 에서 등장하는 간지 불칼 레반틴입니다.

포인트는 화염이었죠. 공격할때 주로 화염에 휩싸이는 이펙트를 써왔습니다.
3기인 StrikerS에서도 그 때문에 불꽃을 다루는 아기토와의 융합률얘기가 나온 것도 그러한 맥락으로 사료됩니다.

덕후계에서 제 짧은 지식으로 아는건 이정도지만,

온갖 일본계 판타지에서 사용하다보니 현재 한국에서도 영향을 받아오고 있습니다.

그 근원을 물어보면 


다들 말하죠.

수르트가 라그나로크시에 세상을 불태운 불의 검이라고.

하지만.



정말 그럴까요?

우리는 '만들어진 사실'에 속아온 것이 아닐까요?

네. 불행하게도 정답입니다.

쉽게말해, 우리는 일본의 왜곡에 놀아나고 있었을 뿐이라는 거죠.


1. 원작에서의 레바테인

레바테인, 영문명 Laevateinn, 원명 Lævateinn 은 시편에다(Poetic Edda) Fjölsvinnsmál 에서 등장하는 검의 이름입니다.
(북구신화를 담은 일종의 신화서(?)인 에다에는 크게 두개가 있습니다. 그건 주제와 빗나가니 넘어갑니다.)

일단 영역본(벨로우스 판)을 다시 번역해보자면,

해당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Svipdag는 말했도다
"이제  Fjolsvith여 내가 묻는 질문에 답해주게.
내가 알고자 하는 그 진실을.
어떤 무기가 Vithofnir¹를
헬의 궁전으로 보내버릴 수 있는가²"

Fjolsvith는 대답했도다
"로키가 만든, 룬이 새겨진 레바테인이 있노라.
죽음의 문을 넘어 신모라가 지키는 레쟈른(Lægjarn)의 상자에.
아홉개의 자물쇠가 굳게 잠구고 있나니"

이후 몇번의 문답 후에 신모라에게서 레바테인을 건네받으려면 Vithofnir의 깃털을 건네라는
말이 나오는게 전부입니다.

(¹Vithofnir, 혹은 Vidofnir는 이그드라실의 꼭대기에 산다고 전해지는 수탉입니다. 출전은 동일.)
(²헬은 죽은자들의 영역을 다스리는 일종의 지배자. 즉 쉽게말해 죽인다는겁니다:>)

이 어디에 불과 연관된 부분이 있을까요?

수르트와 연관된 부분은 어디에 있을까요?

수르트와 연관된 부분이 아예 없는건 아닙니다.
저기서 언급하는 신모라가, 수르트의 마누라거든요. 네.
그런데 저게 전부입니다. 저 이상도, 이하도 아닌.

여담이지만,
물론 수르트의 검이 불의 검이 아니며, 세상을 불태운 검이 아니라는 건 아닙니다.
실제로 그리 적혀있지요.

[1909년 존 찰스 돌만 작 "불의 검을 휘두르는 거인"]


마찬가지로 시편에다 Völuspá에서 등장하는 구절입니다.

völva는 오딘에게 말했다.
수르트가 화염과 함께
남쪽에서 온다.
그의 검에서
살해의 신의 태양이 빛날 것이다.

예언자 völva가  라그나로크때의 광경에 대해서 오딘에게 한 예언의 일부입니다.

네. 불의 검은 맞아요.

그런데 대체 어떻게 하면 저기서 수르트의 검=레바테인이라는 비약이 나올 수가 있지요? (..)

차라리 
스웨덴의 한 학자가 주창한 가설인,
"레바테인은 북구신화에서 전설적인 대장장이인 Völundr 에 의해 만들어 졌으며
(지크프리트의 발뭉도 이 대장장이가 만들었다고 전해져옵니다) 바나신의 하나인 프레이가
마누라를 위해 바친 자신의 검, 바로 그것이 레바테인이다" 

라는 가설이 차라리 더 설득력있게 들리는건 제 뇌의 문제일까요.


그럼 어쩌다가 이꼴 이모양이 되었나 알아보겠습니다.




2. 어떻게하여 레바테인은 불의 검이 되었는가 - 

이는 일본 위키피디아를 참조하였습니다.



드린 링크의 하단에 이런 부분이 있습니다.

スルトの剣との同一視 [編集]

特に日本において、レーヴァテインを「スルトラグナロクの時にふるう炎の剣」(詳細はスルトの項を参照)と同一視する傾向がある。たとえばエンターテイメント系の一般書『Truth In Fantasy VI 虚空の神々』(1990年)では、ラグナロクの解説部分でスルトが持つ炎の剣に触れ、その脚注でレーヴァテインを紹介し、「もしかしたらこのレーヴァテインが、スルトのもつ炎の剣なのかもしれません」と述べている[7]。また『虚空の神々』と同じ出版社から出された、これも同じくエンターテイメント系の一般書『魔法の道具屋』(1992年)では、上記の出自を紹介した上で、「世界をまるごと焼き尽くすという究極の武器」「ラグナレクでスルトが世界を焼き払う剣は、おそらくはこのレーヴァテインである」としている[8]

しかし『フィヨルスヴィズの歌』の中では、レーヴァテインがスルトの炎と同じであるとは明言されていない。

このように日本ではレーヴァテインに「世界を滅ぼす剣」というイメージが付加されているためか、いくつかの創作において強力な武器の名前として用いられている(レヴァンティンを参照)。


수르트의 검과 같다고 보는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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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일본에서는, 레바테인을 [수르트가 라그나로크때에 휘두른 불꽃의 검] (상세한 것은 위키 수르트 항목을 참조) 과
같게 보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자면, 엔터테인먼트계의 책인 [Truth in Fantasy VI 허공의신들](1990년)에서는,
라그나로크의 해설부분에 수르트가 가진 불꽃의 검을 다루면서, 그 각주에 레바테인을 소개하며
[어쩌면 이 레바테인이, 수르트가 가진 불꽃의 검일지도 모른다] 라고 적어두었다. 또한 [허공의 신들]과 
같은 출판사에서 출판된, 마찬가지로 엔터테인먼트계의 책인 [마법의 도구실] (1992년) 에서는 위에 적어둔
출자를 소개하며 그 위에 [세계를 불태워버린 궁극의 무기] [라그나로크때에 수르트가  세계를 불태워버린 검은
아마도 이 레바테인이다] 라고 적혀 있다.

하지만 [피욜스바이즈의 노래] 에서는, 레바테인이 수르트의 화염과 같다는 설명같은건 없다.
이와 같이 일본에서는 레바테인을 [세상을 멸망시킨 검]이라고 하는 이미지가 배가되어 있어,
여러 창작물에서 강력한 무기의 이름으로 이용되고 있다. (위키 레반테인 항목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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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마지막에 적힌 [위키 레반테인 항목] 에 가보면

北欧神話に登場する武器、「レーヴァテイン」のこと。「レヴァンティン」「レーヴァティン」などは誤り。 レーヴァテインを由来とする架空の武器・兵器。日本語(カタカナ)ではさまざまな表記がある。

북구신화에 등장하는 무기, [레바테인]. [레반틴] [레바틴]같은건 잘못된 것이다.  레바테인을 유래로 하는
가공의 무기, 병기. 일본어(가타카나)로는 다양하게 표기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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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합니다.

Laevateinn
레바테인(O)입니다.
레반틴(X)
레반테인(X)

ㄴ 받침은 애초부터 마지막 외엔 없다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결론 : 일본을 까자

3. 마치며

평소에도 아얄에서는 자주 얘기하곤 하는 소재입니다만... 한번 쯤 글로 남겨보는게 낫지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
어설픈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사실 불의검 불의검! 하면서 다양한데 쓰이는걸 볼때마다 좀 안구에 습기가 차긴했거든요. 네.
...
적어도 이 글을 읽어보신 분들은 더 이상 저러한 일본의 엔터테인먼트성 왜곡에 넘어가시는 일 없이
앞으로 저런 이용을 보시면 "어휴 병신"하고 까주시면 되겠습니다.

랄까.

...
마지막으로 본심을 담아서.


내가 맨날 글들을 읽을때마다 느낀건데,
매우 짧고 간결하게 적어야 할 것 같애.
근데 난 되게 길고 장황하게 적잖아
난 안될거야, 아마.


OTL..

은 농담이고. 길고 재미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좀 글 쓰는 재주가 모자라요.


-----------------------------

랄까.

요즘 바쁘게 살고있습니다(..) 근 몇달간 눈코뜰 새가 없네요.
기뻐해야하려나 슬퍼해야하려나요...

간만에 긴글 쓴 김에 던지고 다시 도망갑니다.

하악;ㅁ;




제곧내...

그런데 이거 1주차만해도 엄청기네요-_- 지금 370일차인가?

애들 하고있는 걸 보니

정말 그냥 거기서 애낳고 사는게 편하겠다

라는 마음의 소리가 울려퍼지는 듯.

어휴(..)

WLO의 신작 시나리오라이터가 죽여주게썼다는데. 좀 미뤄둬야 할 것 같습니다.

사흘 전인가, 중학교 여학생 하나가 학업스트레스로 자살한 사건이 있었다.
그리고 내가 다니는 사이트 중 하나의 주류는 중학생, 고등학생. 한창 공부할 나이다.
역시 주류가 그런 사이트였기 때문일까? 머지않아 관련 뉴스의 링크글이 올라오고
그 글에는 어김없이 애도댓글이 달렸다.

언제나 보는 풍경.
어쩌면 자신들도 대학에 가지않은 학생이기에, 그 학생에게 자신의 모습을 투영해서
보고있는 것일지도 모르지.
이쯤 되면 관습이라 불러도 될 것 같은 기분이다.
판에 박힌 듯 고인을 애도하거나, 교육을 까거나.

"우리나라 교육환경이 최악이에요"

이렇게 말하는 이조차도 있었다.

하지만 사회적으로는 너무나도 당연할 '죽은이에 대한 애도'가 내 눈에는
이상하리만치 거슬리게 보였다.
어째서였을까?
그리고 관습이 언제나 옳기때문에 관습이 된 것이 아니라는 건 유명.

그 댓글들을 보면, 단지 '중학교여학생 하나가 학업 스트레스를 견디다 못해 결국 자살 이라는 극단책을 취했다."라는 구절에만 집중하고 있다.

순서를 매기자면,

1. 중학교 여학생
2. 학업 스트레스를 견디다 못해 자살

...이쯤 이려나?
학생들이 공감하고 감정이입하기 좋은 소재다.

사실 기자들이 그런 기사를 쓰면서 바란 반응도 그정도겠지.
'아 어린 나이에 안됬네요'
'우리나라 교육환경은 너무나도 혹독하네요'
학생이 그런 선택을 하게만든 사회를 탓하거나, 학생을 애도한다.
결국 초점은 '죽은 그 학생'이고, 따라서 동정도 그에 국한된다.

어찌보면 당연한게

애초부터 기자들은 그 여학생이 죽음이라는 어처구니없는 선택을 함으로써 얼마나 많은 주변 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정신적 흉터를 남겼을지는 적지 않으니까.


그래서 까봤다.


자살한 사람이 불쌍한가요?
솔직하게 말해, 제게는 한없이 한심하게 느껴집니다.
자살은 어떠한 이유에서든 정당화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애초부터 자살이라는 것은 스스로를 죽인다, 라는 보기좋은 해석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죽는것은 자기 혼자가 아니거든요 네.
아 물론 가능한 경우도 있겠죠. 태어나서부터 동굴에서 아무도 접하지않은채 살다 자살할경우. ㅇㅇ
하지만 현대문명에 젖은 저희중에는 해당 케이스같은거 없으니까 의미는 없네요.
그렇게 여러 방식으로던 타인과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현대인이 自殺 한다 할지라도.
그게 정말, 깔끔하게,  자기 혼자만을 죽일까요?

어떤걸 말씀드리고 싶은건지 이미 다들 느끼셨을거리라 압니다.


하물며 공부에관해서라면 더더욱.
현대의 대한민국은 부정적 의미로 대학민국 이라고 불릴정도로
대학진학의 필요성이 사회적으로 강하게 요구되고 있으며, 실제로도 대학레벨의 교육을 수료한 국민의 비율이
90%에 육박할 정도로 높습니다. 이는 OECD국가중에서도 최상위권에 속하죠.

그러한 대학민국을 살아가는 여러분께 감히 여쭙습니다.

솔직히 현대의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이들중에, 정말 공부 열심히 안해보고
정말 학창시절에 한번이라도 자살충동 느껴보지 않은 분이 있나요?
아마 없으리라 감히 단언하겠습니다.

남들도 고충은 다 거기서 거기일 뿐인데.
저도 학창시절 죽을만큼 고생해본 적이 있습니다.
손에 커터칼? 대본 적 있습니다.
여러분도 물론 이유는 개개인이 다를 수 있겠지만 죽고싶을 정도로 학업으로 괴로워해보신 적 있으실 겁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자살하던 뭐던, 그저 웃길뿐이지요.

결국 제 혹이 제일 크다보고 자기만 생각하고 뛰어내리거나 그어버린거고.
뭐... 사실 사람들이 자살한다자살한다 해도 자살 못하는게 용기가 없기때문이다.
라고 세간에선 말하니까, 오오 용기있는 사람! 이라고 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거기에 동정의 여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길이길이 자식얘기나 수험생얘기만 나오면 피눈물 흘릴 부모님을 생각해보세요.
친구들을 생각해보세요.
동정심이 가나.

딱 잡아 고등학생 노리고 쓴 글 ㄳ


솔직히 뭐 고충이 컸느니 뭐느니해도
세상의 범용진리중 한가지는

남의 떡이 더 커보이고 자기 혹이 제일 커보이는 것이니까.

EE!

Usual Chatters 2009/03/24 04:55
http://image.playforum.net:8080/gallery/alpha/10012106/297/421237745238.jpg

야구보러갔다옵니다.

EE!

<경기후>

네...LA구장에서 지금 막 돌아온 슈 에요...

기운은 마이너스로 발산하고있습니다.

결론을 말하자면.

이와쿠마가 잘했어요.

야구는 9회말 2아웃 부터에요.

하필 다른애도 아니고 입치료한테 당한게 뼈아파요.

정말 사람들 목 다 쉬어버린상태에서도 재차 가다듬어가면서 마지막까지 응원했는데...

허탈하긴하네요.

승리를 목전에두고...


하지만 우리 선수 여러분 정말 잘해줬습니다.

경기의 재미로 치면 상당히 재밌는 경기였고말이죠...


이번 WBC... 세 경기를 직접가서 본건 정말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네요.

아쉽긴하지만 별 수 없는걸요.

이젠 그냥 잊고 4년후나 보렵니다.

저번 3위. 이번 2위. 다음부터는 1 1 1 1 1 1 1 만 기록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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